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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소국경조정제(CBAM) 등 유럽 중심의 환경 정책 분석
2025년 현재, 기후 변화 대응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글로벌 무역의 필수 조건이 되었습니다. 특히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도입되고 있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Carbon Border Adjustment Mechanism)**는 기업의 수출 전략, 공급망, 원가구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탄소세와 CBAM의 개념부터, 실제 글로벌 무역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 한국을 포함한 주요 수출국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깊이 있게 분석합니다.
왜 지금 ‘기후 관세’인가?
1. 지구 온난화와 국제 공조
- 기후 위기는 이미 현실입니다. 해수면 상승, 극심한 폭염·가뭄은 생산성 저하와 식량 위기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 파리기후협정, IPCC 보고서, COP28 등 국제사회는 탄소배출 감축을 위한 강력한 제도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2. ‘기후 정치’에서 ‘기후 무역’으로
- 친환경 전환은 이제 환경 문제가 아니라 산업 경쟁력과 국가 간 무역 장벽의 이슈로 진화했습니다.
- 탄소배출이 많은 상품에 세금을 부과하거나 수입을 제한하는 식의 제도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탄소국경조정제(CBAM)란 무엇인가?
개념 설명
- CBAM은 EU가 수입 상품의 탄소 배출량을 기준으로 ‘탄소세’를 부과하는 제도입니다.
- 유럽 내 제조업체들이 탄소배출권 비용을 부담하는 것과 동일하게, 수입품에도 같은 수준의 환경 규제를 적용해 ‘탄소 누출(carbon leakage)’을 방지하려는 목적입니다.
적용 대상 (2026년 본격 시행 예정)
품목예시
철강 | 철근, 판재, 빔 |
알루미늄 | 원자재, 부품 |
시멘트 | 건설용 자재 |
전기 | 수입 전력 |
비료 | 암모니아, 질소 기반 비료 |
앞으로는 자동차, 화학, 섬유, 전자제품 등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큽니다.
CBAM이 글로벌 무역에 미치는 실제 영향
1. 수출국의 원가 상승
- 수출 제품의 탄소배출량 측정 및 신고 의무가 발생 → 행정 부담 증가
- 탄소배출이 많은 공정을 거친 제품은 CBAM에 따른 세금 부담 → 수출가격 경쟁력 하락
2. 저탄소 공정 유도 및 생산지 이동
- 기업들은 세금 회피를 위해 청정에너지 사용, 공정 개선, ESG 투자 확대로 방향 전환
- 일부 기업은 탄소규제가 덜한 국가로 생산거점을 이동하거나 현지화 생산 선택
3. 신흥국에 불리한 구조
- 개도국은 탄소감축 설비에 대한 투자 여력 부족, 기술 격차로 인해 무역 차별 우려
- CBAM은 사실상 비관세장벽(non-tariff barrier) 역할을 하며 공정무역 논란도 존재
🇰🇷 한국 수출기업에 미치는 영향
직접적 영향 산업
- 철강, 석유화학, 알루미늄, 시멘트 등 중공업 중심의 수출기업
- 한국은 철강 수출 비중이 높은 국가로서, 포스코, 현대제철, KG동부제철 등 영향권 내
수출 경쟁력 약화 우려
- 탄소배출량이 많은 제품은 EU 수출 시 가격 상승 → 경쟁 국가 대비 불리
- 특히 탄소정보의 투명성과 인증 능력이 수출 판가 결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
기회요인도 존재
- 탄소감축 기술 보유 기업은 프리미엄 제품 수출 가능
- 친환경 인증 및 ESG 경영을 앞서 시행하는 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신뢰도 확보
기업과 정부의 대응 전략
기업 측 대응
대응 방안설명
탄소배출 측정 시스템 도입 | Scope 1, 2, 3 기준에 따른 배출량 산정 체계 마련 |
친환경 설비 투자 | 재생에너지 사용, 전기용광로 등으로 전환 |
ESG 경영 강화 | 환경·사회·지배구조 정보를 공시하고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
EU 인증 대응 준비 | CBAM 신고 체계 이해 및 내부 인력 교육 강화 |
정부 측 대응
- 수출기업 전용 탄소 배출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
- 탄소감축 기술 R&D 지원 확대
- EU와의 탄소 기준 협상 및 공동인증 체계 마련
- 무역금융·세제 지원을 통한 수출 경쟁력 유지
향후 전망과 시사점
1. 글로벌 ESG 무역질서 본격화
- 탄소배출뿐만 아니라 노동 인권, 공급망 투명성, 물 사용량 등도 평가 대상으로 확대될 가능성
2. 무역의 ‘탈탄소화’ 가속
- 국제 무역에서 친환경 인증 및 탄소중립 달성이 신뢰 지표가 되는 시대
- CBAM은 시작일 뿐, 앞으로 국가별 기후 관세 체계 도입 확산 예상
3. 한국의 기회와 과제
- 그린 기술, 친환경 소재 산업에는 신수출 기회
- 반면 에너지 다소비형 산업은 구조적 전환과 경쟁력 약화 위기 병존
결론: ‘탄소가 관세가 되는 시대’… 준비된 자만이 살아남는다
기후 변화는 이제 환경의 문제가 아니라 경제와 무역의 핵심 변수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CBAM을 시작으로, 탄소배출이 곧 비용이 되고 **무역 조건이 되는 ‘탄소세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한국 기업들은 지금이 체질을 바꾸고, 기술로 승부할 절호의 타이밍입니다.
- 공급망 전반의 탄소 관리
- ESG 데이터의 신뢰 확보
- 글로벌 인증 체계에 대한 선제 대응
이제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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